빙판길서 승용차 잇따라 미끄러져…충북 곳곳 정전도

17일 오전 5시42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운동동 3차 우회도로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졌다.(청주동부소방서 제공).2023.12.17./뉴스1
17일 오전 5시42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운동동 3차 우회도로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졌다.(청주동부소방서 제공).2023.12.17./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밤사이 충북지역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1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2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운동동 3차 우회도로에서 A씨(50·여)가 몰던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차량 안에 갇혀있다 10여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오후 7시1분쯤에는 충북 영동군 용화면 자계리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B씨(55·여)의 승용차가 갓길 수로에 빠지면서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같은 날 오전 5시10분쯤 용암동 한 상가 일부에서 정전이 일어나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전 7시29분쯤 제천시 청풍면 부산리에서도 밤새 내린 눈으로 전선이 끊겨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작업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충북소방본부는 구조 1건, 구급 19건, 대민지원(안전조치 등) 45건 등 65건의 소방활동을 펼쳤다.

이틀간 내린 눈으로 인한 부상자는 이 시간까지 총 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지역별 누적 적설량은 증평 15.5㎝, 진천 14.1㎝, 괴산 청천 10㎝, 청주 8.7㎝, 음성 금왕 8.4㎝ 등이다.

눈은 모두 그쳐 오는 18일까지 소강상태를 보이고 19일 일부 지역에 또 다시 내리겠다.

청주기상지청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충북지역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 내린 지역은 빙판길과 살얼음이 생겨 도로가 미끄러우니 보행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limrg9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