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본인 부인에도 지역서 여전한 '등판론'

윤희근 "임기 완수할 것…더 이상 오르내리고 싶지 않아"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치안 및 민생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아 지역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윤희근 경찰청장의 출마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 청장은 여러 차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충북 지역사회에서는 등판설이 여전하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윤 청장이 최근 측근 인사들에게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는 얘기가 무성하다.

그동안 정계 입문 여부에 말을 아꼈던 윤 청장이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대외적인 기반 다지기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출마에 뜻을 굳힌다면 지역구는 청주 흥덕구가 유력시되고 있다.

윤 청장의 고향이 상당구 미원면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 지역구 출마도 선택지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으로 취임한 윤 청장은 2년 임기 중 현재 약 8개월의 임기가 남아있는데, 총선에 나오기 위해서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내년 1월1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달 말을 전후해 윤 청장이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윤 청장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의 한 축을 담당할 여권의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청주 출신인 그는 청주흥덕경찰서장, 충북경찰청 정보과장·제1부장 등을 거쳐 14만 경찰 조직의 수장인 경찰청장까지 오르며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또 지역사회에서도 명망이 높아 지역을 위해 일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일찌감치 흘러나왔다.

그러나 윤 청장 본인은 현재까지 출마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윤 청장은 뉴스1에 "이미 대내외적으로 여러 차례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말씀드린 바 있다"며 "더 이상 총선 출마와 관련된 문제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경찰청 주간 업무 화상회의와 지난 9월 충북경찰특공대 창설식 방문 당시에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