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정치권 출판기념회·콘서트 '봇물'…총선 출마 채비 잰걸음

의정활동 홍보·얼굴알리기 기회…"사실상 출정식"
조국‧추미애 등 유력 정치인 세종 방문 북 콘서트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9일 오후 세종시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법고전 산책과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DB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내년 22대 총선을 겨냥해 세종 정치권에 북·토크콘서트, 출판기념회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전엔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철학과 얼굴을 알리는 출판기념회가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유명인사를 초청한 북·정책콘서트가 새로운 정치 흐름으로 자리한 모양새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14일 오후 7시 세종시 고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북 콘서트를 진행한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설 '장하리'를 소개할 예정이지만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정치적 성격도 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조 전 장관은 지난 달 29일 세종을 방문해 '법고전 산책과 다케의 눈물'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같은 당 이해찬 고문 부부도 자리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참석자와의 질의 응답에서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행사 사회는 봉정현 변호사와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봤다. 이 전 정무부시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세종을 지역구에서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이어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홍성국)도 지난 6일 다정동 복컴에서 이해찬 고문과 이춘희 전 세종시장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해찬 고문은 이날 내년 총선과 관련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수도권에서 70개만 먹어도 154석이 될 것"이라며 "자신을 가지고 하면 일당을 뺏길 것 같지는 않다"고 발언해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1일 조정훈 의원과 '요즘 정치 요즘 교육'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 (류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민주당 아성인 세종시에서 '어게인 2022'(지방선거 최민호 시장 당선)를 노리는 국민의힘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일 조정훈 의원과 '요즘 정치 요즘 교육'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류 위원장은 이날 "세종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 정치가 역할을 바로 해서 세종 교육의 질, 즉 학군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준배 전 시 경제부시장도 지난 달 25일 조치원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밥값, 이름값, 사람값'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준배 전 부시장 "청주가 밥값 이름값의 배경이었다면 세종은 사람값의 깨달음을 준 곳"이라며 "세종을 위해 사람값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예정된 정치이벤트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민주당 강준현(세종을) 의원은 오는 16일 세종시민회관에서 의정보고회 '강준현의 세종실록'을 개최한다.

강 의원은 행사 초대의 글에서 "더 큰 세종을 위해 지난 4년간 쉼없이 달려왔다"며 "세종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에 시민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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