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의장, 초광역의회 구성 전격 합의…내년 하반기 출범

마지막 단추 '의원배분' 4개 의회 4명씩 균등배분 결정
세종시의회서 회의 열어 규약안에 서명…의원 16명, 임기 2년

30일 세종시의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의회 의장단 회의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합의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충청권 4개 시·도 의장이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충청권 초광역의회 출범에 전격 합의했다.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은 30일 오후 세종시의회에서 1회 충청권 의장단 회의를 열고 '충청권 초광역의회' 구성을 위한 규약(안)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장단은 막판 걸림돌이었던 의원 배분방식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뒤 4개 시·도 균등배분으로 하기로 최종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의장단은 의원을 균등 배분할지, 인구비례를 적용해 차등할 지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인구 200만명의 충남도의회가 차등배분(인구수에 따라 의원수 배분)을 주장했고, 상대적으로 인구(39만명)가 적은 세종시의회는 이에 반발했다.

앞서 4개 시도의장단은 지난달 17일 △초광역의회 의원정수(16명) △의원임기(2년) △의장(1명) 부의장(2명) 선출 △초광역의회 의결사항 △의회의 운영 및 의회사무기구 등의 설치에 관한 규약(안)에는 모두 합의했다.

의원 배분만 남겨놓은 상태였다. 이날 마지막 단추를 꿰면서 충청권초광역의회 출범에 걸림돌이 사라진 것이다.

충청권 4개 시·도는 합의된 규약(안)을 내년 1~2월 중 입법예고한 뒤 4개 시·도 의회의 의결, 행정안전부의 승인(3월 중)을 거쳐 내년 하반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가칭 충청지방정부연합)'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사무국장은 "오늘 의회 구성에 대해 최종 합의해 준 4개 시·도 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이 차질 없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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