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에 아파트…파격카드 쓴 단양의료원, 전문의 4명 응시

내년 개원 앞두고 4명 모집 공고…의료진 확보 청신호

단양군이 추진중인 단양보건의료원 전경

(단양=뉴스1) 조영석 기자 = 지역 인구소멸지역들이 의료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충북 단양군의 단양보건의료원의 필수 의료 인력 확보에 청신호가 커졌다.

21일 단양군에 따르면 내년 개원 예정인 단양보건의료원 전문의 채용 원서접수 결과 응급의학과 2명, 내과 1명, 정신건강의학과 1명 등 전문의 4명 모집에 4명이 응시했다.

이번 모집에서 지원 미달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양군이 우수한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봉 4억원이라는 고액을 제시하고 아파트까지 제공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덕분으로 풀이된다.

단양군은 내년 7월 군립보건의료원 개원을 앞두고 내년 5월부터 1~2개월간 시범운영한 후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단양군보건의료원은 단양읍 상진리에 국·도비 포함 150억원을 투입해 지은, 내과와 안과·치과 등 8개 진료과목을 갖춘 30병상 규모의 공립 병원이다.

의료진은 총 17명이다. 봉직의사(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실) 4명, 요일제 의사 3명(안과, 산부인과, 소아과)과 공중보건의 10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군은 곧바로 서류 전형과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간호사 등 나머지 의료인력 채용에 나설 방침이다.

보건의료원장은 개방형직위로 채용하기로 하고 채용공고와 원서접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원서접수 마감에서 채용인원을 모두 채울 수 있었던 것은 단양군이 제시한 파격적인 조건 덕분으로 보인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서류전형과 면접 심사를 진행해 채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