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갈비탕 1인분' 가격 10년 만에 5000원 가까이 올라

불고기 4300원, 냉면도 3000원 비싸져
시민 "외식 거의 안 하고 집에서 해 먹어"

21일 충북 충주지역 식당 메뉴 가격이 10년 만에 적게는 1500원에서 많게는 5000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사진)/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지역 식당 메뉴 가격이 10년 만에 적게는 1500원에서 많게는 5000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충주시 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2013년 10월 기준 1인분 평균가는 △설렁탕 6810원 △냉면 5089원 △비빔밥 5330원 △갈비탕 7902원 △된장찌개 백반 6161원 △김치찌개 백반 6295원이다.

2023년 10월에는 △설렁탕 9188원 △냉면 8125원 △비빔밥 7067원 △갈비탕 1만2750원 △된장찌개 백반 7625원 △김치찌개 백반 7875원으로 올랐다.

10년 동안 불고기(200g)는 1만12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4300원, 삼겹살(200g)은 1만835원에서 1만2775원으로 1940원, 자장면(1인분)은 4888원에서 5750원으로 862원이, 돈가스(1인분)는 9673원에서 1만1313원으로 164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곡물류 가격은 별 차이가 없었다. 쌀(20㎏)이 5만7549원에서 5만9744원으로 2195원, 밀가루(1㎏)가 1553원에서 1909원으로 356원 오르는 데 그쳤다.

축산물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달걀이 조금 올랐다. 같은 기간 소고기(한우 100g)는 4538원에서 6314원으로, 돼지고기(삼겹살 100g)는 1919원에서 3100원으로, 달걀(특란 10개)은 2935원에서 3768원으로 비싸졌다.

수산물 중에는 마른오징어(가로 16㎝ 10마리)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10년 전 3만1764원에서 현재 5만3460원으로 약 2배 정도 올랐다. 꽁치(25㎝ 1마리)도 750원에서 1521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고등어(30㎝ 1마리)는 같은 기간 1823원 비싸졌다.

채소류는 배추(1포기 3㎏)와 파(600g)가 가장 큰 웃돈이 붙었다. 배추는 3200원에서 5956원으로, 파는 1823원에서 3856원으로 올랐다.

사과(1개 300g)는 2783원에서 4076원으로, 배(1개 300g)는 3631원에서 4899원으로, 라면(신라면 1봉)은 719원에서 800원으로, 소주(시원소주 360㎖)는 1203원에서 1464원으로, 금(돌반지 3.75g)은 24만7583원에서 34만4063원으로 상승했다.

치킨과 피자 가격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치킨은 1마리에 1만5402원이었는데, 1만6563원으로 올랐다. 피자((1판 중 불고기)는 1만4919원에서 1만4560원으로 조금 떨어졌다. 커피 1잔 가격도 4013원에서 2952원으로 내렸다.

조리라면(1인분)은 3080원에서 4000원으로, 김밥(1인분)은 2210원에서 3463원으로, 모텔숙박비(1박)는 3만9417원에서 4만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급등한 물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SNS에서 '라면도 달걀도 안 오른 게 없네요', '외식 거의 안 하고 집에서 해 먹는데도 장보기 무서워요', '화장지 저렴한 거 찾게 되더라고요', '유통기한 임박한 알뜰 할인코너 기웃기웃'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지난해 같은달보다 3.8% 상승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