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득표 차 34%p→7%p…충주 정치지형 바뀔까?

어느 당도 당선 자신 못해…중진 출마 제한 '무리'
양당 득표 차 감소 추세에 22대 충주 총선 '안갯속'

(자료사진)/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내년 총선을 두고 충청권이 험지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충북 충주지역 정치지형이 바뀔지 주목된다.

8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각 당의 당선 가능성 우선 방침에 비추어 보면 충주는 중진 출마 제한을 적용하기 무리다.

이런 예측은 최근 동일 지역구 3선 출마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발언에서 촉발했다.

충주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65)이 3선 의원이지만, TK이나 PK 지역과는 다르게 당선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2014년 상반기 보궐선거에서 64.08%를 득표하며 29.60%를 받은 한창희 후보(새정치민주연합)를 34.48%p 차이로 누르고 당선했다.

20대 총선에서는 61.00%를 얻었는데, 민주당 윤홍락 후보(38.99%)와 득표 차는 22.01%p로 줄었다. 21대 총선에서는 52.25%를 득표했지만, 민주당 김경욱 후보(44.91%)와 격차는 7.34%p에 불과했다.

22대 총선에는 박지우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51)과 맹정섭 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63), 노승일 전 충북경찰청장(58)이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의원을 비롯해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38)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에는 정용근 전 대전경찰청장(58)이 국민의힘 총선 주자로 도전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 전 행정관이나 정 전 청장 입장에서는 이번 인 혁신위원장의 계획이 실제 이뤄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 면에서 이 의원에 필적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22대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충주 주자를 무리하게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양당의 지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민주당이 의외의 인물로 정면 대결한다면 이번 총선 결과는 쉽게 예측하지 못할 거란 게 지역 정계의 시각이다.

충주 국민의힘에서는 조길형 시장(60)의 총선 출마설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 의원 쪽에서 당내 경쟁이 더 이상 반가울 리 없다는 지적이 나오며 조만간 용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