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워서 다시 집에 가서 옷 갈아입었어요" 출근길 발 동동
하룻밤 사이 칼바람…패딩에 장갑·목도리로 중무장
"며칠 전까지 반팔 입었는데 날씨 오락가락" 헛웃음
- 임양규 수습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출근길 풍경은 며칠 전과 사뭇 달랐다.
이날 오전 오전 7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옷 속을 파고드는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옷깃을 한껏 여민 채 발을 동동 굴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반소매 차림은 찾아볼 수 없었고, 두꺼운 패딩에 장갑과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정은숙씨(60·여)는 "오늘 아침 날씨가 이렇게 추울지 몰라서 가볍게 입고 나왔다가 너무 추워서 집에 들어가 옷을 다시 갈아입었다"며 "며칠 전에는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반팔을 입고 다녔는데 날씨가 오락가락한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팔짱을 낀 채 잔뜩 움츠러든 시민들은 버스가 도착하자 황급히 올라탔다. 상가 안에서 몸을 녹이던 이들이 종종걸음으로 뛰어 올라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7일 최저기온은 음성 금왕 3.7도, 제천 3.9도, 음성 5도, 충주 5.4도, 단양 5.8도, 청주 7.8도 등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바람의 영향으로 8일 오전까지 반짝 추위가 지속되겠다"며 "8일은 기온이 더 떨어져 영하권에 접어드는 곳도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limrg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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