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다중이용시설 레지오넬라균 검출률↑…기온상승 영향

692건 검사 73건 검출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도내 다중이용시설 레지오넬라균 검사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다중이용시설 내 레지오넬라균 검출률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 검사 결과 696건 중 73건(10.5%)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검출률 5.3%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온 상승으로 균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 43.6%의 검출률을 보였고, 냉각탑수와 탕내 욕조수에서 각각 37.2%, 24.6%의 균이 검출됐다.

레지오넬라증은 7~8월 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형으로 발현돼 2~5일 후 합병증 없이 호전된다. 만성폐질환자나 흡연자, 면역저하환자는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증가와 기온 상승 등으로 균 검출이 높았던 것으로 해석한다"며 "도민이 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