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단양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승인…군 단위 첫 지하화 추진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 승인으로 국비 확보 기반 마련

단양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단양=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단양군은 단양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하수처리장 지하화)을 반영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 변경을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단양하수처리장은 1993년 사용 개시해 30년 넘게 운영 중인 노후 하수처리시설이다.

최근 단양을 찾는 관광객으로부터 주목받는 단양강 잔도 진·출입로와 인접해 있고, 만천하 스카이워크와는 400m, 단양읍 상진리 시가지와 350m 이격돼 그간 10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으로부터 악취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했다.

시설물 노후로 인한 악취와 더불어 올해 2월27일부터 5월4일까지 실시한 단양하수처리장 정밀안전진단에서 구조물 종합평가는 수명종료 수준인 최종 D등급 판정을 받아 재가설 필요성이 대두됐다.

단양군은 재정자립도 11.38%로 재정 여건이 열악해 총사업비 297억원의 사업비를 순수 단양군 예산으로 부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번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 승인으로 국비 확보의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전국 군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는 현대화사업을 승인받았다.

군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을 전면지하화하고 상부에는 휴게공간과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시설로 관광 단양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구축해 혐오·기피 시설로 인식됐던 하수처리시설을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승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