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응급의료 체계 구축 목소리 커져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차질 없어도 6년 소요
충주의료원 등 의료 인프라 확보 충주시 주도해야

충북 충주시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추진과 함께 응급의료 체계 구축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충북대병원.(자료사진) ⓒ News1 김용빈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추진과 함께 응급의료 체계 구축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교육부의 충주분원 건립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가 오는 12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예타 결과가 0.5 이상이 나와 충주분원 건립에 착수한다 해도 6년 뒤인 2029년에야 개원하게 된다.

4000억원이 넘는 예산 확보 문제도 충주분원 건립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아예 예타 결과가 미흡하다면 분원 건립은 요원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과 동시에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주는 다른 지역 의료 이용률이 응급환자는 64.66%, 분만은 48.74%에 달한다. 심장뇌혈관 질환 환자가 60분 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확률도 도내 평균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현재 가동 중인 충주의료원이나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에서 긴급 의료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충주의료원이나 건국대 충주병원은 24시간 응급실을 가동하고 있지만, 시민이 원정 진료를 가는 이유는 첨단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상시로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료 불균형은 전국적 현상이지만, 유독 충주에서 심리적 위축과 불안이 크다는 점에서 충주시 책임론도 대두된다.

결국 충주시가 충주의료원과 건국대 충주병원이 우수 의료진과 장비 확충을 할 수 있게 행정 협조 체계를 주도해야 한다는 게 지역 의료계의 의견이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이 궁극적으로 충북대 의대 정원 확대와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거라는 점에서 충주지역 의료기관이 반사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감 떨어질 때만 기다리지 말고 충주시가 적극적으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예타가 보류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면 가장 시급한 수요 부분을 찾아 단기 대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주의료원과 건국대 충주병원이 투자할 명분과 충북도와 충주시의 행·재정적 협조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충주의료원 전경.(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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