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아이들 조용히 시켜줘" 거절한 모친 살해 10대 자폐증 아들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흉기로 모친을 살해한 10대 자폐증 아들이 구속됐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군(14)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5시34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아파트에서 모친 B씨(4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다.

그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시끄러우니 엄마가 조용히 시켜달라"고 B씨에게 요구했다가 "참아"라며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외출했다 집에 돌아온 A군의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시간여 만에 아파트 인근에서 A군을 체포했다. A군은 자폐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뢰 관계인이 동석한 가운데 A군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