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곁 달콤한 휴식…충전하고 돌아가요" 아쉽지만 일상으로

추석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3일 충북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이 막바지 귀경 행렬에 오른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2023.10.03.ⓒ 뉴스1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6일간의 추석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3일 충북에서도 막바지 귀경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은 일찌감치 귀경길에 오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긴 연휴로 예년 귀경길 풍경만큼 붐비지는 않았지만, 귀경객들을 실어 나르는 버스와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선물꾸러미와 캐리어 등 양손 가득 짐을 든 채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과 배웅하러 나온 가족이나 지인들이 아쉬움을 달랬다.

길었던 연휴를 마무리하고 버스에 올라타는 이들은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다. 한참을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버스가 떠나는 순간까지 손을 흔들었다.

하차장에서는 청주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휴대전화 너머로 전하는 시민도 있었다. 가족들과 긴 휴식을 보내고 온 사람들의 표정은 대부분 밝아 보였다.

대전에서 온 김모씨(28)는 "모처럼 부모님도 만나 뵙고 꿀 같은 휴식을 취하고 온 것 같다"며 "이제 일상으로 되돌아가려니 아쉬움은 있지만, 기운이 충전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역시 귀경객과 여행객들로 평소보다 붐볐다. 연휴 동안 국내 관광지나 해외를 다녀온 시민들은 짐꾸러미를 끌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연휴가 길었던 만큼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승용차를 이용해 서청주IC에서 서울요금소까지는 1시간30여분이 소요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429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은 34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42만 대로 전망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