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원 들여 도시재생 했는데"…옥천군 '창의길' 조성 반응 교차

거주민 78%·소상공인 30% '만족'…편의시설 확대 등 희망
군 6~7월 2회 걸쳐 183명 대상 공사 전·후 만족도 조사 결과

옥천군이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창의길' 조감도. (옥천군 제공)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창의길'을 두고 주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8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6~7월 두 차례에 걸쳐 옥천읍내 창의길 주변 소상공인 43명과 창의길 거주민 41명, 이용주민 99명 등 183명을 대상으로 '창의길 개선점 발굴을 위한 공사 전·후 비교 만족도' 조사를 했다.

오프라인(대상 104명)과 온라인(79명)으로 실시한 이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183명 중 119명(65%)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64명(35%)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중 창의길 거주민 48명 중 78%, 이용주민 99명 중 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소상공인은 43명 중 30%만 만족한다고 응답해 창의길 거주민과 이용주민과의 확연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창의길 소상공인들은 미관과 청결도, 보행안전 등에 만족한 반면 주정차 불편 문제 등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창조길 활성화를 위해 도보 환경의 쾌적성, 편의시설 확대, 주정차 단속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손꼽았다.

창의길 거주민들은 미관과 청결도, 보행 안전,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 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창의길 활성화 방안으로 도보 환경의 쾌적성, 주정차 단속 강화, 편의시설 확대 등의 순으로 답했다.

군 관계자는 "창의길 조성 이후 보행자 우선 도로의 불편한 점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만족도 조사를 하게 됐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지난해 11억원을 들여 옥천읍 금장로~중앙로 교차로~충북도립대 앞 265m 구간 상가 주변에 창의길을 조성했다.

보행자 중심도로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보도 확장, 횡단보도와 파라솔 설치, 차도 재포장, 가로수 심기 등을 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