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하는 장맛비'…옥천군 대청호 곳곳에 쓰레기더미

군북면 추소·석호수역 4000㎥…계속 유입 중

17일 오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수역이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최근 내린 장맛비로 이 지역에 3000㎥의 쓰레기와 부유물이 떠내려왔다. (독자 제공)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중부지방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충북 옥천군 일대 대청호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생겨났다.

17일 옥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에 따르면 최근 장맛비로 군북면 대청호 석호·추소리수역에 약 4000㎥의 쓰레기가 떠밀려 들어왔다. 현재 상류지역에서 발생한 부유물이 계속 유입하고 있다.

지난 13∼17일 이 지역에는 253.2㎜의 비가 쏟아졌다.

대청호에 흘러든 쓰레기는 90%가량이 나무나 갈대지만, 빈 병과 플라스틱류 등 생활쓰레기도 상당수다. 폐타이어나 가전제품이 떠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대청호 상류지역 산림이나 하천 등에서 방치되다가 유입된 것들이다. 여름철 이를 방치할 경우 물속으로 가라앉아 오염원이 된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는 부유물이 댐 본류로 흘러들지 않도록 이곳에 차단 그물을 설치했다. 장맛비가 그치면 부유 쓰레기 제거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수공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비 예보가 계속돼 부유물의 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로 유입되는 부유물의 양에 따라 수거 작업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수역이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최근 내린 장맛비로 이 지역에 1000㎥의 쓰레기와 부유물이 떠내려왔다. (독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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