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월류·산사태·열차 탈선…충북 호우 1명 사망 등 피해 속출
괴산 863명, 충주 6420명 대피…주요 하천 홍수경보 '비상'
사흘간 390㎜ 물폭탄…내일까지 최대 200㎜ 예보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장맛비로 충북지역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사태와 침수는 물론 괴산댐 월류로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괴산댐에서 월류가 발생했다.
괴산군은 하류 주민 863명을 대피시켰고, 추가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충주에서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6420명(잠정)의 주민이 대피중이다.
도내 주요 하천의 수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괴산댐 월류로 충주 단월강은 범람 위기다.
괴산 달천과 청주 무심천(흥덕교), 미호강(미호천교) 등 3곳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다.
산사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28분쯤 청주 서원구 남이면 순환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승용차 1대가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25분만에 매몰자를 구조했으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전날 오후 11시3분쯤에는 서원구 현도면 현도교 인근에서 열차가 탈선했다. 토사유출로 인한 사고로 열차 6량 중 2량가 전도하고 4량이 탈선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 1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청주 오송읍과 모충동, 신봉동 인근 저지대 주택은 침수됐고, 문암생태공원 앞 도로도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도에 집계된 시설물 피해는 주택 8건, 공공시설 15건, 농작물 침수 34.8ha다.
충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청주 392.7㎜, 제천 355.6㎜, 괴산 349.2㎜, 음성 342.5㎜, 증평 339.5㎜, 진천 314㎜, 보은 298.2㎜ 등이다.
16일까지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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