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박덕흠 의원, 21대 국회 주식재산 증가 상위 4번째"

주식 증감·백지신탁 이행결과 발표
2020년 0원→2023년 9억원

경실련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3년간 주식재산 변동 및 주식백지신탁 이행 현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3.6.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국회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의 주식 증가액이 21대 국회의원 중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21대 국회의원 주식 증감과 백지신탁 이행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박 의원은 2020년 주식 보유 신고가 없었다. 2021년에는 5억2000만원 상당의 상장 주식을 신규 취득했다.

2022년 상장 주식 8억1900만원과 건설회사 비상장 주식 146억8800만원 등 155억800만원을 신고했다. 비상장 주식의 백지신탁 계약 해지에 따른 신규 등록이다.

백지신탁은 공직자의 이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3000만원 초과 주식을 매각하거나 금융회사에 신탁하는 제도다. 신탁 후 처분이 목적이나, 비상장주식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이 해지되기도 한다.

박 의원은 이때 주식재산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다시 비상장 주식을 백지신탁하면서 2023년 주식재산은 9억5700만원으로 감소했다.

박 의원의 주식재산은 2020년 0원에서 올해 9억5700만원으로 늘어 21대 국회 주식 증가액 상위 4번째에 자리했다.

1위는 윤상현 의원(177억원), 2위 박정 의원(124억원), 3위 홍익표 의원(56억원)이다.

경실련은 "박 의원은 백지신탁한 100억원 상당의 건설회사 비상장 주식이 매각되지 않았음에도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문제됐다"며 "이 기간 그의 가족회사가 수천억대 공사비와 기술사용료 수입을 올렸다는 보도가 나와 이해충돌 논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비상장 주식은 처분이 잘 안된다는 이유로 백지신탁 계약이 해지되기도 한다"며 "박 의원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백지신탁을 한다고 해서 이해상충 의혹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의원의 특혜수주 의혹을 수사했으나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