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붕괴·토사 유출…충북 밤사이 최대 177㎜ 장맛비에 피해 속출
비 관련 피해 총 29건…북부권 집중
27일 오후부터 소강상태 접어들 듯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제천 백운 177㎜, 충주 엄정 162.5㎜ 등 밤사이 충북지역에 많은 양의 장맛비가 쏟아졌다. 비로 인한 피해 신고도 잇달아 접수됐다.
27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제천 백운 177㎜ △충주 엄정 162.5㎜ △충주 노은 147㎜ △제천 137.6㎜ △음성 142.5㎜ △괴산 112㎜ 등을 기록했다.
밤 사이 호우 특보가 내려진 북부권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 역시 북부권에 집중됐다.
지난 26일 오후 8시16분쯤 충주시 대소원면 검단리 충청내륙고속화도로 2공구 공사현장에서 50~60㎡ 토사가 유출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토사가 인근 민가로 흘러 내려와 외국인 근로자 25명과 주민 2명이 대피했다.
같은 날 오후 8시19분쯤에는 충주시 지현동의 주택가의 10m 높이 담벼락이 집중 호우로 무너졌다. 담벼락이 주차돼 있던 차 위로 무너지면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충북에서 발생한 비 관련 피해 신고는 배수 조치 21건, 수목 전도 4건, 안전 조치 4건 등 모두 29건이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비는 이날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다가 오후부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충주, 제천, 음성 내려진 호우경보를 모두 해제했고, 오전 1시 10분 진천, 증평, 괴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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