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충북교육청 냉난방기 부정납품' 업체 압수수색

충북경찰청 전경. /뉴스1
충북경찰청 전경. /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경찰이 충북교육청 냉난방기 부정납품 비리 사건에 연루된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지난 16일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국내 대기업 냉난방기 대리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업체로부터 에어컨을 저렴하게 구매한 교육청 공무원 등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료 조사를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의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교육청은 냉난방기 부정 납품 비리와 관련한 대리점 2곳과 시설직 공무원 2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2018년부터 2023년 3월까지 조달청 다수 공급자 계약에 따라 학교, 기관에 공급된 냉난방기 8800여 대를 전수조사한 결과 대리점 2곳이 267대를 부정 납품한 사실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업체로부터 에어컨을 저렴하게 구매해 자택에 설치한 시설직 공무원과 보은의 모 초등학교 냉난방기 설치 때 멀티형(천장형)을 패키지형으로 설치하면서 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공무원도 수사 의뢰했다.

도교육청은 이들을 포함해 해당 사건과 관련된 교직원 39명에 대해 징계 등 처분을 내렸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