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생물 1급 '붉은점모시나비' 50쌍 충북 영동서 방사

영동군·금강유역환경청 등 4년째 보전·복원사업
유원대 일대 서식지 안정화·친환경 이미지화 추진

충북 영동군 소재 유원대학교에서 열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점모시나비 방사행사 장면.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과 금강유역환경청이 손잡고 4년째 멸종위기생물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 지키기를 하고 있다.

영동군과 금강유역환경청은 25일 유원대학교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 50쌍(100마리)을 방사했다.

행사에는 정영철 영동군수와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 윤대표 유원대학교 부총장, 박태진 SK하이닉스 부사장, 이수초 학생들이 함께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점모시나비 ' 모습. /뉴스1

붉은점모시나비는 극동 러시아, 중국 북동부, 한반도에 분포하는 동북아시아 특산종이다. 백색 반투명 날개로 뒷날개에는 붉은 점무늬가 여러개 있다.

국내에서는 강원 삼척과 경북 의성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6년 환경부 생태조사를 통해 충북 영동에도 사는 것이 확인됐다.

영동에는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의 먹이인 기린초가 다량 분포해 있어서 서식 환경이 좋은 편이다. 매년 영동읍 어미실 소류지와 유원대 등 무량산 주변에서 발견되고 있다.

영동군과 금강유역환경청, SK하이닉스,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유원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영동지부, 야생생물관리협회 충북지부는 2023년까지 붉은점모시나비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동군은 향후 교육기관, 민간환경단체와 함께 협의체를 꾸려 불법채집 감시활동, 서식지 안정화, 친환경 지역 이미지화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멸종위기생물 보존과 미래 세대를 위한 생태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