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진공관라디오…청주공고, 근현대 영상․음향기기 전시관 개관

구영웅 작가 기증 근현대 영상․음향기기 172점 전시

근현대 역사를 담은 영상․음향기기 172점을 전시한 청주공고 '인송 영상․음향기기 전시관' 개관식에서 이수명 청주고 교사, 최재구 청주공고 학부모회장, 안광규 청주공고학운위원장, 김경희 청주공고 교장, 구영웅 작가, 손판순 주영웅 작가 배우자, 이종희 청주공고 총동문회장, 임영현 청주공고 교감(왼쪽부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충북교육청 제공)/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청주공업고등학교(교장 김경희)는 근현대 역사를 담은 영상․음향기기 172점을 전시한 '인송 영상․음향기기 전시관'을 개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전시관은 구영웅 사진작가(84)가 평생 수집한 근현대 영상·음향기기 172점(1억원 상당)을 기부해 마련했다.

기증 물품은 1920년대부터 현대까지 제작된 카메라와 SP 레코드, LP 레코드, 영사기 등 각종 음향․ 영상 장비 등 매우 다양하다.

구영웅 작가는 1982년부터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과 전국사진작가회 자문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평생 수집해 온 영상, 음향기기, 악기 등을 학교와 지자체 등에 기증하며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상당 문화관 1층에 마련한 전시관은 기증 작품을 상설 전시해 카메라의 역사와 원리를 시대별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음향 장비와 라디오 진공관, 트랜지스터 등과 같은 부속 장비를 함께 전시해 전공 학생들에게 실물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김경희 청주공업고등학교장은 "전시관이 학생들에게는 음향 영상의 발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지역주민에게는 어릴 적 필름 카메라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로 청주공고가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인송 영상․음향기기 전시관'은 기증자의 뜻에 따라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수시로 관람할 수 있게 개방한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