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영 군수 "인구 5만, 예산 5000억 증평 시대 열겠다"

헌정사상 첫 국회 입법으로 탄생한 증평군 출범 20주년
20살 증평군 지난 성장 돌아보고 '더 큰 성장' 기반 구축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뉴스1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국회의원 입법으로 탄생한 자치단체인 충북 증평군이 올해로 출범 20주년이자 군(郡)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증평군은 2003년 4월30일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같은 해 8월30일 탄생했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러 올해 20살 청년이 됐다.

이 때문에 증평군의 올해는 지난 20년의 성장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특별한 한 해다.

현장 밀착 행정과 감성 행정으로 지역과 소통하며 주민과 함께 증평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고 있는 이재영 증평군수를 만났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

-2023년은 증평군과 군민에게 매우 특별한 해다. 어떤 의미가 있나.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정말 중요한 해이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주민의 힘으로 '증평군'이라는 가슴 벅찬 이름을 얻은 지 꼭 20년이 되는 해이고,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됐던 충북선 철도가 개통되고 증평역이 설치된 지 100년이 된다. 또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 6기의 군정 비전 실현과 핵심 사업을 추진하는 실질적인 원년이기도 하다.

-민선 6기 그동안의 군정 성과를 든다면.

▶지난 10개월은 현안 처리와 공약, 조직, 예산 등 군정 기틀을 새롭게 설계하는 시간이었다. 여러 성과가 많았지만, 우선 꼽고 싶은 것은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예산을 확보해 올해부터 본격화할 민선 6기 새로운 군정 운영을 위한 재원을 마련한 것이다. 더불어 군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마무리했고, 증평의 미래 100년 먹거리이자 성장동력이 될 바이오(BT), 반도체(IT), 이차전지(GT)를 중심으로 BIG 지역전략산업 육성계획도 마련했다.

-올해 추진할 과제와 현안은.

▶군민 중심 행정과 100년 미래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을 중심적으로 추진한다.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 작은도서관의 돌봄 확대, 어린이 장학사업 확대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수혜자 중심의 복지 전달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미래 비전 정책과제 발굴·추진으로 인구 5만, 예산 5000억원 증평 기반 구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미래 100년 성장 기반 구축 계획은.

▶'충북에서 중심지 증평, 대한민국에서 중심지 증평' 건설을 위해 증평군을 확장하고 미래를 향한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각종 기반을 구축하겠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증평이 반영되고,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연계한 남북6축과 동서5축 고속도로를 유치해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뉴스1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해 증평군의 경쟁력은.

▶증평이 작다고 하지만 면적으로 보면 81.83㎢로 전국 226개 시군구 자치단체 가운데 156번째다. 군 개청 이전부터 주변 청주 북이, 괴산 청안과 사리, 진천 초평 등의 생활권 중심지 역할을 해온 지역으로 지리적으로 충북의 중심,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어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지리적인 장점 외에 다른 경쟁력이 있나.

▶증평과 10분 거리에 있는 청주시에 충북대, 청주대, 서원대와 지역의 한국교통대 등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고 있어 기업 최고의 난제인 인력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청주국제공항, KTX 오송역, 중부고속도로뿐 아니라 계획 중인 동서5축, 남북6축 고속도로가 조성되면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가장 길목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증평으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공동주택과 학교 신설, 스포츠테마파크와 야구장 조성 등이 완료되면 정주여건 또한 보장된다. 특히 좌구산 휴양림과 더불어 산과 계곡, 호수를 아우르는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 에듀팜 특구가 있어 오감 만족의 볼거리와 놀거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적인 요인도 충분하다.

-의료복지가 취약한데 대책이나 복안은.

▶증평은 종합병원 의료기관이 없기 때문에 지난 1월과 2월 충북대병원과 효성병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보건 인프라, 협력체계를 구축해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선진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함이다. 이런 협약을 토대로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응급의료체계를 갖춘 병원 유치에 노력하겠다.

-군 개청 20주년의 원년이다. 준비사항은.

▶개청 20주년 기념사업은 우리 군의 중요한 역사와 연계해 그 역사적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테마별 사업으로 연중 추진하고 있다. 8월에 있을 개청 20주년 기념식은 단순한 경축 행사를 넘어서 우리 군의 미래 비전을 대외에 널리 알리는 미래 비전 선포식을 병행해 의미를 더하고, 행사 내용도 더욱 알차게 구성해 모든 군민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군민의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해 추진하는 것이 소통 행정에 있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군민과 소통하면서 증평의 미래 100년을 위한 체계와 시스템, 기반 구축 그리고 인구 5만, 예산 5000억원 증평 시대를 여는데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 증평의 변화하는 모습을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