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수안보 사고 응급의료체계 점검 계기"

증평군청 찾아 응급의료체계·의료사각지대 문제 지적
"뼈아픈 사고…문제점 심각하게 생각하고 점검하겠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14일 증평군을 찾아 '도민과의 대화'를 열고 주요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증평군 제공) / 뉴스1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14일 충주 수안보 관광버스 전도 사고와 관련해 "충북의 응급의료체계와 의료사각지대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증평군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충주 수안보 버스 사고는 충북 전체의 응급의료체계와 의료사각지대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본부를 충주시청에 차리고 병원을 쭉 다녀봤는데 정말 우리 충북도가 더 준비해야 할 게 많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이송과 사고 수습 등 민첩하게 대응했으나 지역에 응급환자를 치료할 병원과 의료진이 마땅치 않아 다른 지역으로 분산 이송되는 등의 문제를 짚은 것이다.

지난 13일 충주시 수안보면에서는 이스라엘 국적의 관광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져 1명이 숨지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부상자들은 충주와 괴산, 강원 원주 등의 병원 8곳으로 분산 이송됐다. 괴산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60대 여성은 숨졌다.

김 지사는 "사고 당시 소방관, 공무원 등이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나 응급의료체계 전체를 시험하는 뼈아픈 사고가 됐다"며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든 우리가 다시 겪을 수 있는 사고이고 문제"라며 "의료사각지대를 극복하고 의사들을 촘촘하게 재배치하는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증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산유아수당, 충북형 도시농부, 의료비 후불제 등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했다.

주민들은 보건복지로 확장, 벨포레∼도안 연결, 초등학교 앞 교통위험구역 개선, 호명∼운곡 간 도로 개설, 보강천 체육공원 테니스장 정비 등 현안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가 끝나고 도안면 귀농·귀촌 플랫폼 구축사업 대상지와 추성산성 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현황도 점검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