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 지난해 수출 호조 속 제천시만 -40%…6100만 달러 감소

2021년 1억5200만 달러서 2022년 9100만 달러로 줄어
수출기업 부재, 수출품목 다변화·행정지원 부족 등 지적

충북도내 자치단체중 제천시가 유일하게 수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스1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지난해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수출액이 크게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의 충북 기초지자체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2022년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제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수출실적이 2021년보다 회복세를 보였지만, 제천시는 마이너스 40.4%를 기록했다.

2022년 제천시의 수출액은 수출액은 9100만 달러로 2021년 1억5200만 달러보다 61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음성군의 2022년 수출실적은 27억8400만 달러로 2021년 대비 42.7%의 증가율을 보였고, 옥천군은 2억4300만 달러로 30.2% 증가, 단양군은 2021년 마이너스 14.4%이던 것이 2022년에는 11.7%나 증가했다.

제천지역의 수출 비중도 크게 낮아 2022년도 도내 총 수출 규모 324억2700만 달러의 0.3%에 그치고 있다.

수출부진 이유에 대해 기업인들은 수출기업 부재와 수출품목 다변화 부족, 해외시장 신규 개척 부진, 행정 지원 미흡 등을 꼽았다.

제천시 관계자는 "한국무역협회의 수출 통계는 수출기업의 본사 실적으로 산정하고 있다"라며 "생산공장 위주로 입주해 있는 제천시는 상대적으로 낮게 산정돼 있어 실질적 수치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선 8기 김창규 제천시장이 해외 수출시장 확대와 외국기업 특화도시 구축을 위한 제천무역투자진흥공사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