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환전 등 부작용…보은군 지역화폐 지류형 상품권 손본다

충전 금융기관 확대 등 결초보은카드 조기정착·활성화 유도

충북 보은군이 발행한 결초보은 상품권./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지역화폐인 지류형 결초보은 상품권 운영 방식 개선에 나선다.

26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40억원(지류 276억, 카드 64억)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2019년 9월 첫 발행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 지류형 상품권 운영에 적잖은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주민들이 지류형 상품권을 물품 구입 없이 가맹점에서 환전(깡)해 지역 소상공인에게 환원되지 않는 등 부정 유통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류형 상품권의 제작비와 판매·환전수수료, 폐기처리 비용 등 카드상품권 대비 과다예산이 소요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손꼽힌다.

군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개선 방안을 찾는 데 애를 쓰고 있다. 올해 결초보은카드 조기 정착과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 수수료 부담으로 카드가맹점 등록을 하지 않는 소상공인에게 카드결제 수수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결초보은카드 발급․충전 금융기관 확대(28곳)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군과 지역 기관단체에서 지급하는 정책 발행금, 포상금 등을 카드충전으로 하는 등 결초보은카드 회원가입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반면 과다예산 소요와 부정 유통에 취약한 지류형 상품권 발행을 축소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70세 이상 노인과 정책발행금 중 카드발급이 어려운 곳에는 지류형 상품권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