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올해 장애인 복지 위해 1495억 투입…전년 대비 14.2% ↑

장애인디지털배움터 등 장애인 복지시설 확충·강화
장애인 활동지원 단가 등 각종 장애인 관련 수당 인상

충북 청주시의 충북재활원 중고령장애인 거주시설 조감도.(청주시 제공).2023.1.10/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지역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역대 최대 예산인 1495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495억원을 투입해 장애인디지털배움터 건립 등 다양한 장애인 복지 정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장애인디지털배움터는 25억원을 들여 흥덕구 신봉동 옛 이동지원센터를 철거한 뒤 지상 2층, 연면적 600㎡ 규모로 건립 중이다.

올해 상반기 걸계공모를 마친 뒤 연내 착공해 2024년 말 준공 예정이다.

기존 재활치료의 공간적 제약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가상경험과 정보교육, 사회적응훈련, 대·소근육 재활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곳으로 확충한 장애인주간보호시설과 지역사회 재활시설 16곳, 직업재활시설 14곳에 대한 시설 확충과 지원 강화를 위해 105억원을 투입한다.

충북재활원 마리아의 집은 국비 23억원, 시·도시 22억원, 자부담 47억원 등 9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존 건물을 철거한 뒤 지상 3층, 전체면적 1065㎡ 규모로 증축할 예정이다.

장애인 활동지원의 시간당 단가를 1만4800원에서 1만5570원으로 인상하고, 서비스 대상자도 2035명에서 2177명으로 확대한다.

돌봄이 어려운 최중증 장애인의 활동지원 인력 가산 급여는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한다.

성인 발달장애인의 주간 활동 서비스 이용 확대를 위해 최중증장애인 1인 서비스 단가를 2만3050원으로 증액하고, 이용 시간도 하루 7.5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성장기 장애아동의 기능향상과 행동발달을 지원하는 발달재활서비스 지원대상은 712명에서 742명으로 확대하고, 바우처 지원금도 월 3만원 인상돼 소득수준에 따라 최대 25만원까지 지원한다.

단기돌봄기관이 포함된 44곳의 장애인 거주시설 운영을 위해 268억원을 투입한다.

장애수당은 월 4만원에서 6만원, 장애아동수당은 최대 22만원에서 26만원, 장애인연금은 38만7500원에서 40만195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일자리사업에는 66억원을 투입해 장애인 맞춤형 취업지원 등 496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임금 수준도 전일제 기준 월 191만4000원에서 월 201만원으로 5% 올린다.

시는 이 밖에도 재난안전 및 편의시설지원 등 다양한 장애인 복지정책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장애 당사자와 가족의 목소리를 경청해 장애인의 자립과 권리를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고 다양한 장애인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jsk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