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증평·옥천·괴산·보은·영동 군정운영 '긍정'

KBS청주 여론조사…6개 지역 군수 모두 긍정 60% 이상
옥천 대청호 규제완화 찬반 팽팽…조경수 잔금 지급 '반대'

왼쪽 맨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문근 단양군수, 이재영 증평군수, 송인헌 괴산군수, 최재형 보은군수, 정영철 영동군수, 황규철 옥천군수 /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 단양·증평·옥천·괴산·보은·영동군의 군정 운영이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6개 지역 군수에 대한 군민들의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군정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가 68.6%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못하고 있다' 20.5%, '모름·무응답' 10.9% 순이다. 60세 이상과 29세 이하 청년층을 비롯해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단양군민이 바라는 민선 8기 최우선 추진과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이 37.4%로 가장 높았다. 이 중 27.4%로 2순위를 차지한 '인구 증가·지역 소멸 대책'은 도내 1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해 지역소멸 위기감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군정 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가 67.1%로 절반을 넘었고, '못하고 있다' 18.0%, '모름·무응답' 15.0% 순이었다. 이 군수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이념 성향을 가리지 않고 진보·중도·보수층에서 모두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군 내 인구 불균형으로 인한 '증평읍 분할'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61.6%로 찬성 34.2%보다 많았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잘하고 있다'가 70.7%로 '못하고 있다' 15.7%와 모름·무응답 13.6%를 크게 웃돌았다. 황 군수는 도내 11개 기초 지자체장 중 가장 높은 긍정 평가를 받았다.

'대청호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응답이 48.6%로 반대 43.7%보다 우세했지만, 오차범위 안에서 비등한 모습을 보였다. 4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규제 완화에 찬성을, 39세 이하에서는 반대 응답이 높았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잘하고 있다'가 67.6%로 절반을 넘었다. 21.8%가 '못하고 있다', 10.6%가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했다. 29세 이하 청년층과 5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나 30세~49세는 부정 평가가 높거나 비슷했다.

지구촌 최대 유기농 축제인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이 66.2%로 '개최 중단' 29.5%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정영철 영동군수도 군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 65.7%로 '못하고 있다' 19.2%를 크게 앞질렀다.

가격 부풀리기와 거짓 예산편성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 사업과 관련, 조경수 업체에 잔금을 지급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69.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20.1%는 찬성했다. 모든 연령대와 직업군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은 물론 정 군수가 속해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마저 66.0%가 반대 의견을 내놨다.

최재형 보은군수 역시 군정 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가 69.4%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못하고 있다'는 15.7%, 모름·무응답은 15.0%로 집계됐다.

도로로부터 축산업 허가 거리를 30m에서 15m로 완화하는 '축사 거리 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악취가 심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70.8%로 찬성 22.8%를 크게 넘어섰다. 학생을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반대가 우세했고, 특히 농·림·수산업 직종에서도 반대가 73.6%로 조사돼 큰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8일 동안 괴산·단양·증평·보은·옥천·영동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0명을 전화 면접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