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현안] 음성군 인구 늘리기…주택공급 효과 나올까?

4년간 인구수 제 자리…내년부터 주택 순차 공급
선순환 구조 정착이 관건, 정주 여건 개선도 속도

편집자주 ...2022년 임인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호랑이의 힘찬 기운과 함께 모든 것을 이룰 것 같았던 한 해도 무심히 흘러 어느덧 끝자락이다. 이루지 못한 것들의 아쉬움은 더 짙게 다가온다. 연내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된 충북의 현안을 짚어본다.

충북혁신도시에 이달 초 착공한 국립소방병원 조감도.(음성군 제공)2022.12.26/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인구 유입은 아직 아쉬운 실정이다.

음성 인구수는 11월말 기준으로 2022년 10만1606명, 2021년 10만425명, 2020년 10만2086명, 2019년 10만4446명, 2018년 10만 5376명이다.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한 조병옥 음성군수는 산업단지 개발로 우량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선순환 구조 정착을 강조했다.

군은 실제 2020~2021년 2년 연속 도내 투자유치 1위, 청년 고용률 3년 연속 1위 등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도시개발사업 8개 지구, 공동주택 개발 18단지 등 2030년까지 3만4000여 가구를 공급해 5만여 명의 인구를 유입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시 승격에 도전한다는 각오인데, 선순환 경제 정착이 필수 과제다. 주택 공급과 정주 여건 개선도 챙겨야 한다.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의 핵심은 국립소방병원이다. 소방병원은 2025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이달 초 착공했다.

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에 특화한 치료와 함께 충북 중부 4군(음성군·진천군·증평군·괴산군) 주민을 위한 종합병원으로 활용한다.

다만 검찰이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음성군은 진천군과 함께 충북혁신도시에 AI영재고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가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전국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같이 AI와 관련된 다양한 기관이 있는 점도 경쟁력이다.

충북혁신도시에 소방병원에 이어 AI영재고까지 들어온다면 음성군의 정주 여건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수도권에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이용해 물류·유통 기업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2020년 5월 동원홈푸드, 같은해 7월 쿠팡을 시작으로 금왕에프원 등 유통·물류 관련 기업 6개를 유치했다. 지난 10월에는 ㈜LG생활건강과 금왕 산단에 중부권 물류 허브 기지를 구축하는 내용으로 협약하기도 했다.

음성에는 작은 규모지만, 올해 첫 번째 영화관이 문을 열기도 했다. 도서관 1관당 인구수도 1만5366명으로 전국 평균 4만3233명보다 월등히 적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에 계속해 힘쓰다 보면 조만간 인구 유입에도 구체적 성과라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음성은 올해 유치 5년 만에 음성천연가스발전소를 착공했다. 발전소 1기당 561㎹ 규모로 1호기는 2025년 5월에 2호기는 2026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기대 효과는 일자리 254개 창출, 지역업체 참여 1474억원, 세수 1139억원 등이다.

주민 주도의 관광 활성화 사업도 돋보였다. 주민 사업체 '잼토리', '생생마을여행사' 등은 중부내륙선철도와 지역 관광 콘텐츠를 연계하는 관광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음성군은 충북혁신도시 수소안전뮤지엄 개원에 이어 2024년 1월 수소버스·충전소 부품시험평가센터를, 2025년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친환경자동차 전동화부품 평가센터도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대소면 성본 산단에 착공한 상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전기차 배터리 이차사용 기술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음성군은 올해 주민 주도의 관광사업도 주목받았다. 사진은 '춤추는 양변기 투어'(음성군 제공)2022.12.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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