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대응 잘했다…괴산군, 행안부 경진대회 '우수상'

'행복나눔 제비둥지' 폐교·소멸 위기 학교·마을 살려
전학생·부모에게 보금자리 제공…인구 유입 효과 커

충북 괴산군이 지역으로 전학을 온 학생과 부모가 머물 보금자리를 위해 조성한 '행복나눔 제비둥지' 단지.(괴산군 제공) 2022.12.15./뉴스1

(괴산=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괴산군은 행정안전부 '2022년 지자체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아 장관상과 함께 특별교부세 5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방소멸과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89개 인구감소지역과 18개 관심지역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진행했다.

사전심사로 대응사업 4개 분야(산업·일자리, 문화·관광, 의료·보육·교육, 주거·교통) 10개 사례, 연계협력 2개 분야(연계·협력, 추진체계) 7개 사례를 선정해 심사했다.

괴산군은 이번 대회 대응사업 분야에 '살아난 학교가 마을도 살렸다! 행복을 품어준 보금자리' 사례를 제출해 우수상을 받았다.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로 초등학교(백봉초, 장연초)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의 주민과 자치단체, 학교가 합심해 이를 극복한 사례다.

이들 지역은 지난 10년간 학생수가 급감하며 학교도 마을도 위기였다. 하지만 전학생과 가족이 머물 보금자리를 조성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괴산군이 다른 지역에서 전학을 온 학생과 가족에게 제공할 '행복나눔 제비둥지'를 만들면서 62명(아동 38명, 부모 24명)의 마을 주민이 새롭게 생겼다.

성과에 힘입어 '행복보금자리'와 청안선비마을 청년농촌보금자리'를 추가 조성했고, 반응은 뜨거웠다. 2곳에 입주한 다른 지역 전입자만 각각 198명과 86명이었다.

보금자리 조성뿐 아니라 돌봄센터와 도서관, 체육시설 등 다양한 생활SOC를 확충해 새롭게 정착한 이들이 좀 더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도 새로 조성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군에서 추진한 사업이 폐교 위기의 학교를 살리고 젊은층의 유입으로 마을 활력과 농촌 재생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청년인구 유입, 정주기반 마련, 교육환경 개선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누구나 살기 좋은 활기찬 괴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