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한해 신생아 76명'…농촌 학령인구 절벽 갈수록 심화

11월 말 기준 읍·면 15개 초등학교 1학년생 143명
저출산·농촌 인구유출 등 원인…교육정책 혁신 필요

등교하는 초등학생 모습. /뉴스1 ⓒ News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내 농촌지역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7일 보은군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군내 1학년 전체 학생수는 1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7년 1학년에 입학 예정인 지난해 신생아는 76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은읍을 제외한 면 단위 농촌지역에는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 지 오래여서 해를 거듭할수록 초등학교 입학생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보은에는 초등학교와 분교 15곳이 산재해 있다. 초등학교의 전체 학생수는 모두 993명이다. 이 중 보은읍 내 동광초 371명, 삼산초 259명, 종곡초 27명 등 651명으로 전체 학생 수의 66.2%를 점유하고 있다.

면 단위 초등학생은 속리산면 수정초 38명, 장안면 속리초 53명, 마로면 관기초와 세중초 각 32명과 23명, 탄부면 탄부초 18명, 삼승면 판동초와 판동초송죽분교 각 36명과 10명이다.

수한면 수한초 29명, 회인면 회인초 46명, 회남면 회남초 12명, 내북면 내북초 24명, 산외면 산외초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면 소재 12개교 전체 학생수는 336명으로 전체 초등 학생수의 33.8%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 주민들 사이에 학령인구 감소 현상 심화로 수년 후면 다수의 초등학교가 분교 또는 폐교될 것이란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이유다.

군과 교육 당국이 출산 장려금 지원과 공동학구제 운영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되레 학령인구 감소 현상은 심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고령화로 사망자 증가 속 출산율 저조와 농촌 인구유출 등을 주원인으로 손꼽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시책으로 농촌지역 신입생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농촌 현실을 총체적으로 점검한 뒤 혁신적인 교육정책 집행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