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하는극단' 신작 '아버지의 일기' 27일부터 제천서 무료공연

'가족의 재탄생에 대한 이해와 공감' 메시지 담아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제천지역에서 활동 중인 '좋아서하는극단'이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시멘회관 소극장에서 연극 '아버지의 일기'를 공연한다.

'아버지의일기'는 제천시와 제천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된 가족간의 가치관 충돌과 트라우마를 다룬 실화에 근거한 작품이다.

2017년 2월 "날씨가 유난히 추운 날, 나에게 2통의 전화가 왔다" 로 시작하는 아들과 가족갈등의 구조속에 갖힌 아버지, 피해의식에 젖은 어머니 등이 등장한다.

공연 내내 우울한 분위기는 어른을 부양하던 할아버지세대와 너무 빨리 변해가는 아들세대 그리고 낀 세대인 부모세대의 삶의 행태, 책임의식, 갈등을 보여준다.

작품 속의 갈등과 부모의 회고는 현재 대한민국의 세태와 의식변화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완화로 지난 5월 '우리 오마니 살아계실적에'(이정하 작)를 선보인 좋아서하는극단(대표연출 권정현)의 두번째 작품이며, '하루아빠', '그리운입석'에 이은 극단의 세 번째 창작극이다.

이번 공연엔 배우 고태호 이예린 김요샘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공연시간은 27일 오후 3시, 5시, 12월 4일 오후 3시, 5시 총 4회에 걸쳐 공연한다.

권정현 대표는 "작품에 나오는 가족이 현존하는 우리의 가정을 대표하지는 않겠지만, 작금의 가족형태와 가정을 바라볼 때 무엇이 선한 것이고 무엇이 악한 것인지 이분법적 사고방식의 세계는 사라지고, 앞으로 훨씬 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할 사회 현실을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좋아서하는극단'은 2015년 제천 세명대학교의 대학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창단한 극단이다. 창단극 '하루아빠' 이래, '그리운입석', '아버지의일기'에 이르기 까지 가족이야기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