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에 장인 붓까지…충북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눈에 띄네'
지역 특산 농산물부터 이색 관광 패키지 상품도
지자체 답례품 선정 고심…다음달 말까지 확정
- 김용빈 기자
(충북종합=뉴스1) 김용빈 기자 = 건전한 기부 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향사랑기부제가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충북 각 지자체는 타 지역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20일 충북 도내 11개 시·군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늦어도 12월 말까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현재 영동과 제천, 단양 등 3개 시군이 답례품 선정을 마쳤다.
영동군은 답례품으로 15개 품목을 정했다. 샤인 머스켓 등 농축산물 9개, 와인 등 가공식품 4개, 일라이트 생활건강제품 1개, 관광상품 1개 품목 등이다.
국악과 과일의 고장을 대표하고, 영동을 잘 알릴 수 있는 농특산품 위주로 선정했다. 군은 11월 중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공모에 나선다.
제천시는 기부 금액에 따라 누룽지 세트와 청풍호 모노레일 쿠폰, 관광택시 탑승권, 한우세트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단양군도 마늘이나 아로니아즙, 산양삼 등 농산물과 이색적으로 쏘가리, 대농갱이, 붕어 등 방류체험권과 사이버 군민증을 수여하기로 했다.
기부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하기 위해 패러글라이딩 체험권과 수상레포츠 이용권, 골프 이용권, 단양관광투어권 등 답례품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나머지 시군은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여는 등 답례품 선정 과정을 밟고 있다.
청주시는 농축산물과 유가증권, 기념품 등을 지급할 예정이나 타 시군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구체적인 품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보은군은 연말까지 답례품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역 특산물을 물론 법주사 등과 협의해 템플스테이, 속리산 스카이바이크 탑승 체험 프로그램을 답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평군은 수삼과 버섯, 장류 등 농산물·가공품과 관광패키지 상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유필무 장인 붓 등 특색 있는 상품도 발굴할 계획이다.
진천군 역시 지역 특산품과 참숯 등을 답례품목으로 계획하고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충주와 음성, 괴산군도 조만간 답례품 품목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개인이 현주소지 외의 다른 지자체(고향 등)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 기부하고, 지자체는 기부 금액의 30% 내에서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주는 제도다.
10만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 공제 혜택을 받고 답례품까지 받을 수 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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