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인구 매월 두자릿수 감소 지속…'인구 늘리기' 빨간불

9월 기준 4만5217명 한 달 새 64명 감소
민선 8기 인구정책 추진 실효성 시험대

충북 영동군청사 전경 ⓒ News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의 인구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이후 매월 두자릿 수 인구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행정안전부가 31일 밝힌 주민등록상 인구현황을 보면 영동군 9월 말 인구수는 4만5217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인구수 4만5281명에서 한달새 64명이 감소한 수치다. 남자는 2만2573명으로 30명이 감소했고, 여자가 2만2644명으로 34명이 줄었다. 65세 이상 인구는 한 달 만에 크게 늘었다.

6월 말 기준 영동군 인구는 4만5345명으로 집계됐다. 전달에는 4만5457명이었다. 한달새 112명이 줄었다. 7월에는 4만5321명, 8월 4만5281명 등으로 집계, 매월 두자릿수 감소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행정안전부가 밝힌 주민등록인구현황. (네이버 캡처)

군은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면서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 지역 내 대학 학생의 전입 감소도 한 원인으로 손꼽는다.

영동군 인구는 1965년 12만4075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해마다 큰 폭으로 줄었다. 2008년 12월 5만276명으로 떨어졌다.

2019년 6월에는 4만9996명으로 사상 처음 인구 5만명선이 무너졌다. 이때부터 군이 주축이 돼 '인구 5만명 회복 운동'과 다양한 인구 늘리기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계속 줄고 있다.

민선 8기 영동군은 인구 늘리기를 최대 현안으로 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인구정책 대표 공약사업은 '1억 성장 프로젝트'다. 아이가 태어나면 22세까지 총 1억원의 성장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청년들을 위한 센터 건립과 청년 저축 지원, 신혼부부 주택 지원, 청년 취창업 지원 등을 통해 인구 늘리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로 사망률이 출산율보다 높은 데서 오는 인구 자연 감소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며 "민선 8기 공약을 토대로 다양한 인구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