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지진 이어 이태원 참사 충격…충북 도민들 '참담'

충북도, 긴급대책 회의 열고 사망자 지원방안 논의
주민, 지진으로 불안한데 참사 소식에 '잠 못 이뤄'

30일 충북 주민이 지진과 이태원 참사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전날 오전 지진 발생 지점./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주민이 잇따른 재난과 사고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0일 충북도는 이날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태원 참사 사망자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충북은 서울과 가까워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참여한 주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은 사망자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데, 공개 여부도 미지수이다.

주민들은 전날 오전 괴산 지진에 이어 충북에도 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있을 수 있다는 예측에 참담한 분위기이다.

전날 오전 8시27분 충북 괴산군 장연면 조곡리에서 규모 4.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파트 등 건물 안에 있던 주민은 건물이 흔들려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다.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손이 떨린다'부터 '두통이 왔다'는 주민도 여럿 있었다.

그러다가 밤새 이태원 참사 소식이 전해지자 '잠을 잘 수가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안타깝고 화나고 슬프다는 게 주민의 마음이다.

뉴스를 보자 마자 서울 사는 동생과 친척에게 전화를 돌렸다는 주민도 있었다. 다행히 일찍 왔다는 말에 안도했다고 했다.

충주에 사는 한 주민은 "생전 처음 겪은 지진에 놀랐는데 여진이 와도 큰 게 왔다"면서 "더 이상 놀랄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실종신고는 0건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