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보은 주택 30% 라돈 기준치 초과

충주·제천·옥천·영동은 20% 이상…"산악지형서 높은 수치"

충북도청 전경 ⓒ News1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단양군과 보은군 주택 30% 이상이 발암 물질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도내 11개 시군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2994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조사를 실시했다.

제천은 992가구, 보은 937가구, 나머지 시군은 전체를 합쳐 1065가구다. 제천과 보은은 앞서 환경부 주관 전국조사에서 라돈 농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되면서 중점조사 대상이 됐다.

조사 가구의 평균 라돈 농도는 129.5Bq로 기준치(148Bq)를 하회했다. 최소는 7.1Bq, 최대는 무려 2131Bq의 농도를 기록한 곳도 있었다.

기준치를 초과한 세대수는 744곳(24.8%)이다. 단양군은 32.5%, 보은군은 31.5%로 높은 초과율을 보였다.

충주(27%), 제천(25.1%), 옥천(24%), 영동(22.5%)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외에 청주 14.5%, 괴산·음성 13.5%, 진천 9.5%, 증평 5.3% 등이다.

충북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초로 충북 라돈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날 라돈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실내 라돈관리 계획지표 설정, 연도별 실내라돈 조사계획, 고농도 가구 시설개량저감 사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산악지형에서 라돈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효율적인 용역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라돈은 화강암이나 암석, 토양에 포함된 우라늄이 방사성 붕괴 과정을 거친 후 생성되는 비활성 가스다. 색깔과 냄새, 맛이 없어 존재를 직접 느낄 수 없으며, 공기보다 8배 무거운 1급 발암물질이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