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택시 인력대란 해결 위해 기본요금 인상해야"
박지헌 도의원 주장 "생계 어려운 종사자 대부분 이직"
법인택시 기사 수 2019년 2589명→2022년 1860명
- 강준식 기자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에서 발생하는 '택시 인력대란' 해결을 위해 택시 기본요금 인상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박지헌(청주시 4선거구) 충북도의원은 28일 403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택시 운수종사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라며 "충북의 법인택시 기사 수는 2019년 2589명에서 올해 7월 1860명으로 급감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택시 기사 복장을 입고 나와 운수종사자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낮은 수입으로 생계에 위협을 느낀 종사자가 택시업계를 떠나 배달·택배·대리기사 등으로 이직했기 때문"이라며 "청주지역에서 택시가 안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충북의 택시 재난지원금은 25억원 정도가 지급됐다"라며 "그렇다고 택시 운행이 늘어났냐. 오히려 택시 사업주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치킨 배달료보다 못한 택시 기본요금을 인상하고, 택시 운행이 정상화하기 전까지 시내버스 시간을 연장하는 심야버스를 운행해야 한다"라고 김영환 충북도지사에게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요금인상 효과가 기사들의 실질적인 처우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승차 공유인 우버처럼 택시업계가 모빌리티 혁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펼쳐달라"라며 "리스제 도입 등으로 택시 기사의 성실 근로 및 경영자의 청렴한 경영을 유도할 방안을 마련해달라"라고 요구했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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