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영향 강풍 동반 비…충북 풍수해·교통사고 잇따라(종합)

6일 오전 7시36분쯤 영동군 추풍령면 한 마을에서는 통행로에 빗물이 차올라 일부 주민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급파, 60대 여성 1명을 구조했다.(충북소방본부 제공).2022.9.6/
6일 오전 7시36분쯤 영동군 추풍령면 한 마을에서는 통행로에 빗물이 차올라 일부 주민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급파, 60대 여성 1명을 구조했다.(충북소방본부 제공).2022.9.6/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영향으로 5~6일 충북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풍수해는 물론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6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도내에서 발생한 풍수해 안전조치 요청 신고는 64건이다.

유형별로는 수목 제거를 비롯한 안전조치가 62건으로 가장 많았다. 배수 지원 1건, 인명 구조 1건이다.

오전 0시22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서는 강풍으로 건물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오전 3시42분쯤 괴산군 불정면 앵천리 대곡저수지에서는 '낚시 좌대가 침수될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4시57분쯤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에서는 SUV 1대가 침수됐다.

오전 6시29분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에서는 배수로에 빗물이 차올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오전 5시55분쯤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북일초등학교 앞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 일부를 막아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6일 오전 5시55분쯤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북일초등학교 앞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 일부를 막아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충북소방본부 제공).2022.9.6/

오전 7시36분쯤 영동군 추풍령면 한 마을에서는 통행로에 빗물이 차올라 일부 주민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급파, 60대 여성 1명을 구조했다.

오전 8시11분쯤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에서는 많은 비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면서 경운기 1대가 묻히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300여명과 장비 100여대를 각 현장으로 보내 안전조치했다.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경찰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5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112에 접수된 교통사고는 45건이다. 태풍 영향권에 든 전날 같은 시간대에도 43건이 발생했다.

태풍 영향으로 도내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도내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5일 오전 0시~6일 오전 9시) △진천 166.5㎜ △음성 138.5㎜ △단양 122.5㎜ △괴산 121.5㎜ △청주 118.7.㎜ △충주 117.5㎜ △영동 111.6㎜ △증평 115.5 △제천 109㎜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70㎞/h를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주요 지점 최대 순간풍속 현황(오전 9시 기준)을 보면 보은에서 시속 73.4㎞/h 강풍이 관측됐다. 증평에서도 시속 67.7㎞ 강풍이 불었다.

현재 충북은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낮 12시를 기해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6일 오전 8시11분쯤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에서는 많은 비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면서 경운기 1대가 묻혔다.(충북소방본부 제공).2022.9.6/

rea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