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영향 강풍 동반 비…충북 피해 잇따라
소방당국, 안전조치 요청 3건 접수, 제천서 산사태도 발생
10~50㎜ 이상 비…오후 11시 이후 전역 태풍주의보 발효
- 조준영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북상 중인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영향으로 충북 지역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접수된 안전 조치 요청 신고는 3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나무 쓰러짐 2건, 낙하물 제거 조치 1건이다.
이날 오후 5시24분쯤 음성군 삼성면 덕정리 한 왕복 2차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나무가 차로를 막으면서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앞서 오후 5시11분쯤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탑연리에서도 나무가 차량 통행로에 쓰러졌다.
오전 9시48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한 주택에서는 지붕 기왓장이 바람에 떨어졌다.
소방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 안전조치 했다.
제천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1시30분쯤 제천 금성면 월굴리 한 왕복 2차선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30m 구간 통행이 막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당국은 굴착기를 비롯한 장비를 동원해 토사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풍 영향으로 도내에는 10~50㎜ 이상 비가 내렸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오후 7시 기준)은 △금왕(음성) 56㎜ △위성센터(진천) 52.5㎜ △노은(충주) 44㎜ △오창(청주) 41㎜ △음성 40㎜ △백운(제천) 37.5v △증평 36.5㎜ △괴산 29㎜ △청주 28.9㎜ △충주 25.1㎜ △속리산(보은) 23.5㎜ △영춘(단양) 19㎜ △옥천 15.5㎜다.
기상당국은 오후 11시 이후 도내 11개 시·군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주의보는 '태풍으로 강풍·풍랑·호우·폭풍해일 등 해당 기상 현상이 주의보 기준에 달할 수준으로 발생하리라 예상될 때' 내려진다.
충북은 이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든다. 태풍이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시기는 6일 오전으로 예상된다.
태풍 영향으로 도내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5~6일)은 충북 중·남부 100~150㎜, 북부 100~250㎜다. 비는 천둥·번개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최대 순간풍속 70~110㎞/h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태풍은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3시 울릉도 북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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