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북상에 충북·세종 지자체·교육청 '비상'

5~6일 직접 영향권…300㎜ 비, 110㎞ 강풍 전망
지자체 대응태세 돌입…선제대응·피해예방 집중

충북도가 4일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북상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충북도 제공)/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점차 한반도로 접근함에 따라 충북과 세종도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4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태풍 북상에 따른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을 지시했다.

충북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초기대응단계를 가동하고, 10개 부서와 4개 관계기관 모니터링과 함께 상황관리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최근 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지, 야영장 등 붕괴 위험이나 우려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침수 우려가 있는 저지대 주택, 상가, 지하차도에는 수해 방지 자재·장비 등을 전진 비치했다. 반지하·저지대 등의 주민 대피 계획도 점검했다.

옥외광고물, 공사장 대형크레인, 송전탑, 전력·통신시설을 비롯해 강풍에 쓰러지거나 파손될 우려가 있는 시설도 점검하고 보강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북상하는 태풍을 분석 감시하고 있다.2022.9.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청주시를 비롯해 각 시군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가거나 가동을 준비하는 등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역시 상황관리전담반을 운영하고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해 학교와 학생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각 학교에 실시간 기상특보 모니터링 주문과 함께 피해 예방 조치를 안내하고 학생 안전 대책 마련과 시설 피해 최소화 등을 당부했다.

세종시도 최민호 시장이 이날 긴급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태풍 북상에 따른 피해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역대급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는 '힌남노'는 5일 밤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6일에는 경남 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충북과 세종은 5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 100~30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최대 순간풍속 시속 70~110㎞의 강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