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폭우 소강상태…200㎜ 넘는 물 폭탄에 생채기 남아
10일부터 청주 282.9㎜·충주 226.3㎜ 등 집중호우
나무 전도·토사 유출·침수 등 곳곳에서 피해 속출
- 강준식 기자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장맛비가 점차 그치고 있지만, 충북 곳곳에는 생채기가 남았다.
11일 오후 3시35분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의 한 도로에는 빗물에 토사가 유출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마쳤다.
같은 날 오후 2시15분쯤 음성군 원남면 하당리의 한 야산에서는 계속되는 비에 산사태 위험이 커져 소방당국이 출동, 현장에서 안전조치 했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서는 통신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이어졌다.
충북소방본부는 9일 오전 6시부터 11일 오후 4시까지 배수지원 46건, 안전조치 108건 등 154건의 긴급구조활동을 벌였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0일 0시부터 11일 오후 4시까지 도내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청주 282.9㎜ △충주 226.3㎜ △증평 215.0㎜ △괴산 200.5㎜ △단양 199.5㎜ △음성 197.0㎜ △보은 191.5㎜ △진천 154㎜ △제천 153.5㎜ △옥천 105.5㎜ △영동 72.5㎜다.
청주 우암산 지점에서는 이틀간 누적 강수량 289.5㎜를 기록하는 등 이번 장맛비는 대부분 충북 중‧북부에 몰렸다.
장맛비는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청주시와 괴산군에 내려진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는 11일 오후 4시30분 이후 모두 해제됐다.
청주지역에 내려진 무심천 홍수주의보를 비롯해 충북 전역의 호우특보도 모두 해제된 상태다.
호우 피해가 심한 청주시의 이범석 시장은 11일 침수피해를 본 흥덕구 복대동을 방문해 빠른 피해복구와 주민피해 예방을 지시했다.
이 지역은 전날 내린 비로 아파트 인근 저지대 1층 상가 13곳과 차량 17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주민들이 1m 높이의 차수막으로 흘러내리는 빗물을 저지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송인헌 괴산군수 등 다른 지자체장들도 피해 현장을 긴급점검하기도 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여전히 남아있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오전 3시부터 오전 6시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라며 "예상 강수량은 5~40㎜"라고 말했다.
jsk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