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청주 105㎜ 쏟아져…호우특보 충북서도 폭우 피해

청주·음성·진천 호우경보, 8일부터 누적 제천 백운 211.5㎜
청주 주택가 등 침수, 무심천 하상도로 통행제한

10일 오전 4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가 전날부터 내린 비로 침수됐다.(충북소방본부 제공).2022.8.10/ⓒ 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서울·수도권에 큰 비를 내린 정체전선이 남하, 충북지역에 폭우를 퍼부으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장시간 비가 내린 탓에 약해진 지반으로 피해가 더욱 커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충북 주요 지점에 내린 비는 △청주(청남대) 105.0㎜ △괴산(청천) 87.5㎜ △제천(백운) 86.5㎜ △청주(상당) 85.0㎜ △충주 83.2㎜ △제천(송계) 78.5㎜ △단양(영춘) 75.5㎜ △청주 74.5㎜ △충주(엄정) 73.0㎜ △증평 71.5㎜ △제천 69.6㎜ △음성 66.0㎜ △괴산 64㎜ △진천 60.5㎜ △보은 52.8㎜ △옥천 13.5㎜ △영동 1.5㎜다.

8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천(백운) 211.5㎜ △제천 157.7㎜ △단양(영춘) 152.5㎜ △충주(엄정) 147.5㎜ △충주 112.8㎜ △단양 97.0㎜ △음성 94.5㎜ △청주 92.5㎜ △진천 84.5㎜ △괴산 83.5㎜ △보은 58.3㎜ △옥천 15.5㎜ △영동 2.0㎜다.

정체전선이 서울·수도권에서 충청지역으로 점차 내려오면서 비도 충북 북부지역에서 충북 중부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형국이다.

3일째 비가 계속되자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6시4분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의 한 도로에서는 폭우로 약해진 지반과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 안전조치를 했다.

밤부터 많은 비가 내린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후문에서는 10일 오전 4시10분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였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3시30분을 기점으로 무심천 하상도로의 통행을 제한했다.

10일 오전 3시40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도로에 폭우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있다.(충북소방본부 제공).2022.8.10/ⓒ 뉴스1

충북소방본부는 9일부터 10일까지 나무 제거(수목) 10건, 배수 2건 등 12건의 수해복구 작업을 벌였다.

비는 한동안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8시를 기점으로 청주·음성·진천은 호우경보가, 충주·제천·단양·옥천·영동·괴산·보은·증평은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이날부터 11일까지 충북지역 예상 강수량은 100~200㎜다. 많은 곳은 300㎜ 이상 내리겠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라며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이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크겠다"라고 말했다.

jsk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