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이성근 교수 연구팀,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 원리 규명

"습지 메탄분해 미생물이 메탄생성도 저해"

충북대학교 생명시스템학과 이성근 교수 연구팀이 습지 메탄분해 미생물이 메탄 생성도 저해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원리를 규명했다.ⓒ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대학교 생명시스템학과 이성근 교수 연구팀이 습지 메탄분해 미생물이 메탄 생성도 저해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원리를 규명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 'Sulfur and methane oxidation by a single microorganism(단일 미생물에 의한 무기황 및 메탄의 동시 산화)'을 2일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이성근 교수와 곽주한 박사후연구원, 아왈라 사무엘이미시 박사후연구원이 수행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메틸로버귤라(Methylovirgula)라는 신규 메탄분해 미생물이 메탄생성 미생물도 억제하는 새로운 현상을 확인했다. 메탄분해유전자와 함께 무기황(sulfur)을 산화시킬수 있는 유전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지노믹스 기술을 통해 발견했다.

산화된 황은 메탄생성 미생물의 성장을 저해해 메탄생성 자체를 원천봉쇄할 수 있다. 지금까지 메탄분해 미생물에서는 한 번도 보고되지 않은 놀라운 특성이다.

습지에서 대기로 방출되는 메탄생성 과정 자체를 억제할 수 있는 메탄분해 미생물은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다.

이성근 교수는 "추가적인 생태학적 다양성과 기능에 관한 연구가 이뤄진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메탄 방출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는 1863년 과학기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회 법령에 따라 구성한 과학자 단체 '미국국립과학원(NAS: National Academy Of Science)'이 1914년 창간한 학술지(IF=12.78)이다. 매년 3700여 편의 우수한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