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측근에 2000만원 전달했다” 폭로 파문
청주시의원 공천 탈락자 “최대한 돕겠다며 돈 받았다” 주장
변 의원측 "저희랑은 상관없는 일"…폭로자도 전화기 끄고 잠적
- 장동열 기자
(청주=뉴스1) 장동열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관여했던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의 측근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 돌려받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한 지역 매체는 27일 “청주시의원 선거에 재출마하려던 A의원이 공천을 명목으로 변 위원장의 최측근인 B 시의원에게 현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고 보도했다.
A의원은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다면평가 심사에서 탈락해 출마를 하지 못했다.
그는 이후 서울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공천 탈락의 불공정성을 호소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4월 B씨에게 “공천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고, B씨는 “최대한 돕겠다. 2000만~3000만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자금을 요구했다.
이에 A의원은 4월 16일 청주시 율량동 민주당 충북도당 인근 차량 안에서 현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하지만 A의원은 다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공천을 받지 못했고, B씨는 사흘 뒤 청주 옥산농협 주차장에서 2000만원을 돌려줬다.
A의원은 또 변 의원 사무실에 70만원 상당의 고급양주와 자신이 재배한 오이를 전달했으나 역시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변 의원의 전직 보좌관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시 양주를 받은 것은 맞지만 위원장님 지시로 돌려줬다”며 “돈 봉투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보도가 나온 이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사실 확인 뒤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 의원실 보좌관은 "저희랑은 상관없는 일이다. 도당에서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뉴스1은 A, B씨에게 전화와 문자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모두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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