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통합청주시 출범…청원군 68년 역사 속으로

3전4기만에 청주 청원 통합 성공

(충북=뉴스1) 김용빈 기자 = 청주읍으로 불리며 하나의 행정구역이던 청주시와 청원군은 1946년 5월 군정 법령 제84호에 따라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나뉘어졌다.

서로 다른 행정구역이지만 사실상 동일생활권으로 묶여있다 보니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1994년부터 논의된 도농복합형 통합시 설치는 청원군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2005년 한대수 전 시장과 오효진 전 군수가 2차 통합을 추진했으나 군민들의 반대로 또 다시 실패 했다.

2009년 행정구역 개편안이 부상하면서 또 다시 청주·청원 통합론이 불거졌다. 남상우 전 시장과 김재욱 전 군수 시설 3차 통합 논의가 벌어졌으나 청원군의원 전원이 통합을 반대해 무산됐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청주·청원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시종 지사, 한범덕 시장, 이종윤 군수가 나란히 당선되면서 통합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2012년 6월 청주·청원 통합을 결정할 주민투표에 들어갔다. 청원군 유권자 12만 여명 중 4만 4190명이 투표, 찬성 3만4725표(79%)를 얻으며 역사적인 통합청주시 탄생이 결정됐다.

3전 4기만에 헌정사상 최초의 주민 주도 자율통합을 이뤄낸 쾌거다.

2013년 1월 1일 새벽에는 ‘청주시 설치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리고 2014년 7월 1일, 인구 84만, 면적 942.2km², 예산규모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통합청주시가 출범한다.

청원군은 68년 역사 동안 29명의 관선군수와 민선 1·2기 변종석 군수, 3기 오효진 군수, 4기 김재욱 군수, 마지막 5기 이종윤 군수 등 총 33명의 군수를 배출했다.

1960년대 청원군 공무원 수는 231명으로 현재 907명 까지 늘어 통합청주시를 위해 뛸 준비를 하고 있다.

당시 22만에 이르는 청원군민들은 이촌향도 현상으로 한때 11만 명까지 줄었다 현재 15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

또 초·중학교 수도 53개에서 39개로 줄었다. 고등학교는 1974년 1개에서 현재 10개로 늘었다.

청원군은 군의 역사를 담은 서적 ‘청원 69년사’, ‘사진으로 보는 청원군 역사 기록집’을 제작하는 등 청원군을 기억으로 남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vin806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