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地選에 밀려 무관심 속 열린 전국소년체전 결단식

(충북세종본부=뉴스1) 이정현 기자 = 충북도교육청은 12일 본청 화합관에서 제43회 전국소년체전 충북선수단 결단식을 가졌다. © News1 이정현 기자

</figure>6‧4 지방선거에 떠밀려 무관심 속에 진행된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충북선수단 결단식’이 맥없이 마무리됐다.

매년 전국체전과 도민체전 등 굵직한 체육행사에 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긴 했지만, 선수들이 투표권인 없는 19세 이하의 청소년들인 데다 올해는 지선까지 겹치며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쳐오던 유력 정치인들과 기관‧단체장들의 모습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충북도교육청은 12일 본청 화합관에서 전국체전 충북선수단 결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대회 참가선수와 임원 450여명과 김대성 도교육감 권한대행, 체육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역 유관기관 단체장으로는 노영수 청주상의 회장과 임형수 충북농협 본부장만이 자리를 함께 했고, 이번 지선에 출마를 선언한 인사 중에는 장병학 충북교육감 예비후보와 이광희 충북도의회 의원만이 참석했다.

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 지자체 단체장들이 출마를 선언하며 공석이 된 자리를 권한대행이 대신하긴 했지만, 행사는 다소 맥이 빠지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전국소년체전에서 충북선수단은 전국 17개 시‧도 중 4년 연속 종합순위 3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도세로 볼 때 이 같은 성적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라는 게 지역 체육인들의 중론이다.

선거를 떠나 많은 이들이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선수단을 북돋아주길 바랬던 일부 체육인들은 우수한 성적과는 걸맞지 않은 대접에 서운함마저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군중이 모이는 자리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는 지역 유력정치인들의 모습도 이날은 찾아볼 수 없었다.이를 두고 일각에는 직접 투표권이 없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행사에 정치인들이 굳이 참석을 할 이유가 있었겠냐는 비아냥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온다.

득(?)이 되는 행사에만 묻어가려는 일부 정치인들과 기관‧단체장의 행태를 꼬집는 이들도 있다.

지역 체육회 한 관계자는 “선거법상 저촉될 부분이 없다곤 하지만 지선 후보들 중 직접 득이 될 게 없어 보이는 행사에 누가 얼굴을 비치려 하겠느냐”면서 “지역 유력인사들 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앞으로 지역 체육계를 이끌어나갈 소년체육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광역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 충북에서는 32개 종목 초등부 268명, 중학부 502명 등 770명의 선수와 임원 295명 등 1065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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