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민영은 땅 되찾기 승소 기념동판 설치

(충북=뉴스1) 김용빈 기자 = 삼일절을 맞아 친일파 민영은 땅 반환소송에 맞서 승소를 이끌어낸 청주시민대책위원회가 1일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 사거리에서 국가 귀속될 친일파 토지에 기념 동판을 세웠다. 2014.3.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figure>삼일절을 맞아 친일파 민영은 땅 반환소송에 맞서 승소를 이끌어낸 청주시민대책위원회가 국가 귀속될 친일파 토지에 기념 동판을 설치했다.

대책위는 1일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 사거리에서 친일파 민영은의 일부 후손의 도로 철거 및 인도 소송을 막아낸 시민 운동 기념 동판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에는 대책위 관계자들과 서명운동에 참여한 30여명의 학생대표 등이 참석했다.

인도에 설치된 가로세로 40cm 정사각형 크기의 동판에는 ‘이곳은 친일파 민영은의 일부 후손들로부터 시민 여러분이 지켜낸 우리의 땅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청주시에 설치된 총 2개의 동판은 상당공원 사거리와 성안동 홈플러스 뒷편에 위치한다.

대책위 김훈일 공동대표는 "시민들과 어린 학생들의 힘으로 친일파 후손들의 땅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영은의 직계후손들은 2011년 3월 청주시내 청주중학교와 서문대교, 성안길 등 총 1894.8㎡인 12필지의 도로를 철거하고 토지를 인도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1일 청주지법 민사4단독 재판부는 민영은 후손들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으나 항소심에서 청주시의 손을 들어줬다.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자 진상규명위원회에서 1급 친일파로 분류된 민영은은 1913년 5월부터 6년간 충북 지방토지조사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친일 활동을 벌였다.

vin806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