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 항공기 208편 결항·정전 61건…전국 피해 속출
인명피해 없어…중대본, 2단계 가동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7일 오전부터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하늘길과 뱃길이 끊기고 눈을 피해 10여명이 일시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대설특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중대본은 경기 양평군 천막형 차고지 지붕이 제설작업 중 붕괴돼 1명이 사망한 사고와 경기 평택시 골프연습장 망 붕괴로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밖에 경기도에서는 8세대 10명이 눈을 피해 인근 모텔과 친인척집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설피해는 없으나 이날 오후 경기 양평과 오산 등에서 15건의 일시정전이 발생하는 등 이날 눈으로 총 61건의 정전사고가 있었다. 이가운데 46건은 복구가 완료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눈으로 인해 고립된 이들을 구출하는 등 총 969건의 소방활동을 벌였다.
눈이 계속됨에 따라 통제되는 곳도 늘고 있다. 인천, 김포, 제주, 광주, 군산, 여수 등에서 항공기 208편이 결항됐고 포항~울릉, 인천~백령 등 70개 항로 89척의 뱃길 운항이 중단됐다. 석수~관악 등 운행을 멈췄던 철도 경부일반선 등 2개 노선은 복구가 완료돼 현재 정상 운행 중이다.
이밖에 지리산과 계룡산, 설악산, 속리산 등 14개 공원 335개 구간과 전북과 충북, 경기 등 11개 도로 노선이 통제 중이다.
현재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눈은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릴 예정이다.
현재 대설 경보가 발효된 곳은 △서울 △인천(강화 제외)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이다. 대설 주의보는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에, 대설 예비는 강원(춘천)에 발효됐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24시간 단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곳은 서울 관악구(27.5cm)다. 이밖에 △경기 수원 27.3cm △강원 평창 25.2cm △인천 연수 22.5cm 등에 많은 눈이 내렸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3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것에 이어 오후 2시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상향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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