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농기계 사고로 229명 사망…"농기계 사고 주의하세요"

사고 3건 중 1건은 농기계 끼임

(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농업에 종사하는 농촌 농가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농기계 사고는 연간 1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다.

2020~2022년 최근 3년 동안 농기계 사용 중 발생한 사고는 3729건으로, 이로 인해 229명이 숨지고 2482명이 다쳤다.

시기별로는 농작물 수확 등으로 바쁜 10월에 농기계 사고(477건)와 인명피해(347명)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농기계 작업 중 끼임이 1321건(35%)으로 가장 많았고, 농기계가 뒤집히거나 넘어지는 전복·전도 1042건(28%), 교통사고 731건(20%), 낙상·추락 278건(7%)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농기계 보유 현황을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경운기는 10만 대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사용이 많고 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했다. 관리기와 트랙터는 사용이 증가하면서 끼임, 전복·전도 사고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농기계로 작업할 경우 소매나 옷자락 등이 농기계에 말려들거나 감겨 끼이지 않게 주의한다. 회전체는 가급적 안전 덮개가 있는 것을 사용하고 작업을 할 때 손·발 등 신체가 회전체에 가까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농기계로 좁은 농로, 경사로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한다. 길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이 없거나 풀 등으로 도로 상태를 알 수 없는 곳에서는 진입 전에 미리 살피고 안쪽으로 다니도록 한다.

경사지 작업은 지면 상태를 파악하고, 후진할 때는 뒤쪽에 장애물 유무를 확인 후 천천히 이동한다. 트랙터를 운행할 때는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고, 승차용 계단과 손잡이를 사용해 안전하게 타고 내린다.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는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속도를 낮춰 일시 정지하고, 교통상황을 살핀 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한다. 야간 시간에 도로를 다닐 때는 농기계 뒷면에 야광 반사판과 같은 등화장치를 반드시 부착하고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농기계 적재함에 과도하게 짐을 싣고 이동하면 쏠림 현상으로 위험할 수 있다. 적재함의 폭과 길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짐이 무너지지 않도록 적당한 높이를 유지한다.

황기연 예방정책국장은 "농기계를 다룰 때는 숙련자라도 방심하지 말고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농가에서는 안전수칙을 잘 준수해 안전하고 풍요롭게 가을걷이를 마무리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