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P, 가장 많았다"…MBTI로 인구감소지역 분석

89개 인구감소지역 16개 유형으로 구분해 맞춤정책 수립

지역특성 MBTI」 지자체 배포 예시.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는 진단도구인 MBTI를 인구감소지역 특성으로 적용한 '지역특성 MBTI'가 23일 공개됐다.

행정안전부는 건축공간연구원과 협력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지자체가 통계와 지역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역특성 MBTI' 분석 결과를 각 지역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지역특성 MBTI는 지역의 인구(E/I), 입지(N/S). 지역가치(T/F), 특수성(P/J)의 4개 특성을 조합해 총 16개의 지역 정체성 유형을 도출할 수 있는 진단 도구다.

인구감소지역의 지역특성 MBTI는 인구감소지역 지역민 총 68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역민들이 인식하는 현재 지역의 MBTI와 미래에 희망하는 지역 MBTI를 도출했다.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지역특성 MBTI 분석 결과, 현재 지역에 대한 인식은 16개 유형 중 6개 유형만 나타났으며 INTP가 51개 지역으로 가장 많았다.

INTP 지역은 △안정적 거주환경을 중심으로 이웃 간 친밀성이 높고(I) △특정 시기에 지역행사를 통해 방문객이 집중되며(P) △우수한 자연자산과 전통유산을 보유해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며(N) △전통가치를 중시하는 특징(T)을 지닌다.

희망하는 미래상은 13개 유형으로 분화됐으며 ESTP가 19개, ENTP가 19개 등으로 외부인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각 지역이 분석결과를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특성 MBTI' 유형과 함께 인구감소지역 종합(정량)지표를 결합해 도출한 맞춤형 지방소멸 대응 전략 시사점도 제공한다.

김민재 차관보는 "이번 분석결과는 인구감소지역이 지역민들의 인식과 선호에 맞는 특색있는 지방소멸 대응 전략과 정책을 지자체 스스로 수립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89개 인구감소지역이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분석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