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 가장 많아"…국민 '행동 요령' 배포

추석 연휴 교통사고 건수 대비 사상자 더 많이 발생
추석 주택화재는 음식 조리 중 사소한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

추석연휴 국민 행동 요령.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최근 5년간 추석 전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연휴 시작 전날로, 평소보다 약 1.4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석을 맞아 차량 이동이 많아지는 만큼 교통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1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발생한 추석 전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연휴 시작 전날은 연간 일평균 568건보다 약 1.4배 많은 79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 전후에 가장 많았다.

명절에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자가용도 가족이나 지인이 동승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건수 대비 인명피해가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170.2명으로 평소(146.5명)보다 23.7명 더 많았다.

행안부는 엔진이나 제동장치 등 차량 이상 유무를 미리 점검하고, 타이어 마모상태와 공기압도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또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철저히 하고, 특히 어린이는 체형에 맞는 차량용 안전의자(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하거나 졸리면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가는 게 좋다.

또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화재는 총 1170건, 이 중 주택화재는 425건으로, 평소(연간 일평균 28.9건)보다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가정 내 화기 사용이 늘면서, 전체 화재 중 주택화재 비율이 평소(27.2%)보다 9.1%p 증가(36.3%)했다.

화재 주요 원인으로 음식 조리 중 자리 비움, 담배꽁초 등 부주의(240건, 56.5%)가 가장 많았고,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97건, 22.8%), 노후·과열 등 기계적 요인(20건, 4.7%) 순으로 많았다.

음식을 조리할 때 화구 주변을 정리 정돈하고, 특히 불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특히 전 등을 부치는 요리용 기름에 불이 붙었을 때 일반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으나, 고온의 기름이 냉각되지 않고 재발화하기 쉬우니 가급적 주방용 K급 소화기를 구비해 사용한다. 이때 물을 뿌리면 물을 타고 기름이 흘러 화재가 확대될 수 있고, 뜨거운 기름이 튀면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물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지만석 예방정책국장 직무대리는 "국민께서는 교통사고,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행동 요령을 미리 숙지해 가족과 함께 안전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seol@news1.kr